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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대 남성 A씨는 알코올전문병원 퇴원 후 3년 정도 단주를 유지해 왔다. 술을 끊기 위한 알코올 중독자 모임(A.A.)에 매주 참석하며 의지를 다져왔다. 주말에는 교회에 나가 술을 마시지 않고 무사히 보낼 수 있길 기도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단주 모임 횟수가 점차 줄더니 결국 비대면으로 전환됐고 다니던 교회 역시 현장 예배를 중단했다. 그는 ‘혼자 계속 술을 끊을 수 있을까’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했고 쓸쓸함과 스트레스로 다시 술을 입에 대기 시작했다. 결국 그는 알코올중독 치료 전 상황으로 다시 돌아갔다.

A씨처럼 병원 치료 후 재활과 일상복귀 의지를 이어가던 알코올 중독 환자들이 코로나19로 사회 환경이 바뀌면서 병이 재발하는 고위험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허성태 원장은 1일 “코로나로 중독자 단주 모임이 중단되면서 카톡·문자 등 비대면 서비스로 전환되고 환자들이 정신적으로 의지하던 교회나 성당 등 종교시설 마저 현장 예배를 하지 않으면서 알코올 중독자들의 건강한 사회적 교류가 줄었다”면서 “단주 의지가 약해지고 중독 증상이 재발해 병원에 되돌아오는 이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복지관이나 노인회관 등 식사나 운동, 교육을 받던 공공시설이 휴관하자 규칙적 생활을 하던 일상에 빈틈이 생기면서 음주 충동을 이기지 못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입원 치료를 포기하거나 까다로운 코로나19 검사를 이유로 입원을 기피하기도 한다. 경기도 고양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장인 하종은 카프성모병원장은 “입원 환자도 많이 줄었다. 정신의료기관이 코로나 고위험 시설로 인식돼 가족들이 입원을 꺼리면서 집에 방치된 이들이 다시 술에 노출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가 오프라인으로 해 오던 단주모임과 직업재활 프로그램 등을 비대면 서비스로 돌렸다. 유튜브나 전화·카톡 상담을 통해 사례 관리를 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참여율이 높지 않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문 치료가 필요한 알코올 중독자(남용 및 의존증)는 약 139만명(2016년 정신건강 실태 기준)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률은 12.1%에 불과하다. 전국에 50개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가 운영 중이나 전체 시군구의 22%에만 설치돼 있다. 그마나 2016년 9158명이던 이용자가 지난해 7467명으로 크게 줄었다. 코로나 영향이 컸다.

한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관계자는 “알코올 중독 뿐 아니라 인터넷, 게임 등 다른 중독들도 함께 관리하다 보니 인력과 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비대면 시대 중독 관리와 서비스 모델 개발을 위한 인력·예산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코로나로 단주모임도 문닫아… 갈곳 잃은 알코올 중독자들 ‘재발’ 우려-국민일보 (kmib.co.kr)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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