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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형’일 경우 달콤한 냄새 날 수 있어, 코로나 시기엔 ‘상담전화’ 도움

달콤한 향을 첨가한 ‘액상형 전자담배’는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다. 이미지=인스타그램 화면 캡쳐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지난 주말에 16살짜리 우리 애가 전자담배를 피운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달래도 보고 소리도 질러보고 하다가 결국 그날 밤에 금연서약서를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에 애한테 담배 생각이 나냐고 물으니 가끔씩 난다고 하네요. 이러면 안 될 것 같아서 은평구보건소에 갔더니 코로나19 대응 때문에 금연클리닉 운영을 안 한다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메일을 보냅니다.” 

지난 5일 만난 이성규 한국담배규제연구교육센터장(전 국가금연지원센터장)은 금연지원 받을 곳을 몰라 도움을 요청하는 메일을 받았던 당시 상황을 언급하며 “금연전문가로 활동하면서 이런 메일을 처음 받아봤다”고 회상했다. 

이 센터장은 “전자기기 장치를 사용하는 새로운 담배제품들로 인해 청소년 흡연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기기장치 자체가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또 만져보고 싶고, 가져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청소년기 니코틴 중독은 여려가지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행히 이 아버지는 지금 센터가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을 보고 연락을 줬다고 했다”면서도 “코로나19 유행으로 금연서비스 제공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이럴 땐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금연상담전화가 도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 여파로 국가금연지원사업 참여율이 떨어지고 있지만 유일하게 금연상담전화 이용자는 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전문 금연상담사가 금연과 흡연예방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흡연자에 대해 금연의지확인, 금연결심, 금연실천, 금연유지 등의 단계별 금연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 센터장에 따르면, 금연상담전화 건수는 2018년 24만9837건에서 2019년 30만3479건, 2020년 상반기 기준 42만8589건으로 늘었다. 작년 상반기 기준 3개월 금연성공률은 52.9%로 금연캠프(59.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고, 6개월 성공률도 34.1%(금연캠프 38.2%)에 달했다. 

이 센터장은 “메일을 보낸 아버지도 금연상담전화를 통해 아이의 금연을 돕고 있다”면서도 “코로나 영향으로 콜상담이 비정상적으로 늘었는데, 그렇게 되면 질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사업들도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해부터 일부 보건소에 선별진료, 임시선별검사소 운영 등 코로나19 확산 집중 대응에 집중하기 위해 건강증진 업무 및 진료업무를 한시적으로 중단해달라는 협조 공문을 발송해왔다. 이에 보건소 금연클리닉 서비스 이용자는 2017년 43만4636건에서 2020년 상반기 8만9283건으로 급감했다.

다른 금연사업도 참여율이 떨어지고 있다. 장‧단기간 캠프에 입소해 전문적인 금연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금연캠프 이용자는 2019년 8353건에서 지난해 상반기 2662건으로 떨어졌다. 금연전문가가 직접 찾아가서 금연상담, 금연보조제 제공 및 금연교육 제공하는 ‘찾아가는 금연지원서비스’ 이용자는 같은 기간 2만1592건에서 6016건으로 줄었고, 동네 병의원에서 시행하는 금연치료프로그램은 5만5844건에서 2만6074건으로 줄었다. 

그는 “코로나 유행 상황이긴 하지만 국가가 필수적으로 해야 할 서비스라는 게 있다. 게다가 흡연은 폐에 악영향을 줘 코로나 감염시 중증 위험도를 높이기 때문에 지금은 금연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 센터장은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연휴기간 동안 이들이 전자담배를 흡연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방법을 제시했다. 그는 청소년이 현혹되기 쉬운 ‘액상형 전자담배’의 경우 사탕처럼 달콤한 향이 날 수 있다고 했다. 또 자녀의 가방 또는 방 안에서 작은 병이나 안약병 같이 생긴 게 있는지, 혹은 처음 보는 코일, 베터리 같은 것이 보이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아이의 기분이 자주 바뀌거나, 짜증, 불안 또는 충동적인 행동을 보이거나, 빈번히 두통 등을 호소할 경우에도 관심을 보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 센터장은 “청소년기 니코틴 중독은 아이들의 뇌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 태어나서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계속 성장하는 뇌가 니코틴 중독으로 인해 이성적 판단을 담당하는 전전두엽이 정상적으로 성장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특히 코로나와 같이 호흡기감염병시대를 살아가는 현재, 우리 자녀들의 폐건강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어른들이, 특히 부모들이 요즘 담배가 얼마나 변했는지 알지 못한다면 니코틴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결코 보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suin92710@kukinews.com
 

◇ 이 센터장이 제안한 자녀의 베이핑(Vaping, 전자담배를 피우는 행위) 유무 진단방법

- 자녀 방 닫힌 문 뒤로 달콤한 냄새, 특히 과일향, 초콜릿향, 커피향 또는 멘톨향이 느껴지시나요?
- 자녀의 가방 또는 방 안에서 자녀가 사용하는 학용품, 전자제품 중 무엇인지 잘 모르는 물건이 보이나요?
- 혹시, 작은 병이나 안약병 같이 생긴 것이 있나요?
- 자녀의 가방 또는 방안에서 처음보는 코일, 베터리 같은 것이 보이나요?
- 자녀가 평소보다 돈을 더 많이 쓰거나 출처가 불분명한 소비활동이 있었나요?
- 아이의 기분이 자주 바뀌거나, 짜증, 불안 또는 충동적인 행동을 보이나요? 이 경우는 사춘기 증상과 유사할 수도 있습니다.
- 자녀가 빈번히 두통 또는 어지러움을 호소하나요?

[Copyright @ KUKINEWS. All rights reserved.]

 

아이에게 전자담배 냄새가?…전화 한 통으로 금연하세요 (kukinews.com)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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