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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시대와 자살 예방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급격한 변화에 따른 적응의 어려움을 경험하고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마음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마음건강이 신체건강만큼 중요한 이 시대에.. 오늘은 코로나시대와 자살예방이라는 주제를 다루어보겠습니다.

코로나시대와 정신건강의 위기

코로나로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무르면서 답답함이 생기며 또 일상생활의 폭에서도 제한이 생기게 됩니다. 이 때문에 더 우울감을 느끼기도 하고 외로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또한 코로나와 관련해서 불안을 느끼기도 합니다. 내가 코로나에 감염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두려움을 겪고, 이 때문에 주변 상황에 대해 더 신경을 쓰게 됩니다. 그리고 불안으로 활동 반경이 더 좁아지게 됩니다. 코로나로 인한 우울감을 코로나블루로 부르기도 하듯이 코로나19 이후 사람들의 감정의 변화는 큰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회적 방역조치로 인한 고립과 소득 감소, 경제적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면 정신건강에 영향이 클 것으로 우려되며 이러한 영향은 코로나로 인한 신체적인 영향만큼 정신적으로 위기가 확산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미 전문가들은 재난 발생 이후 1년여 경과 시점에서 국민정신건강악화가 진행 될 수 있음을 지적한 봐 있습니다.

코로나시대와 자살 예방의 중요성
우리나라의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6.9명으로 대한민국 사망원인의 5위를 차지할 만큼 심각합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주변과 단절되고, 경제적 어려움을 격게 되면서 사람들은 더 고립될 수 있고 우울감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감정의 변화는 사람들을 극단적인 선택의 위험에 빠뜨리기도 합니다. 코로나와 같은 감염병 재난 상황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코로나19 격리 대상자와 감염자 이외의 일반 국민들도 48%가 우울감을 경험하고 있다는 경기연구원의 발표가 있었듯이 코로나는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정신적인 문제로 확산될 수 있으며 자살율이 증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미 ‘97년 IMF와 ’07년 금융위기 등 경제적/사회적 이슈발생 후 자살률이 급증한 통계청의 사망원인통계 자료가 있습니다.

또한 ‘20년 9월 보건복지부와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에서 조사한 국민 정신건강실태조사에 따르면, 자살사고는 9월 조사에서 전체 13.8%, 남성 14.5%, 여성 13.2%로 3월 조사 전체 9.7%, 남성 10.1%, 여성 9.2%, 5월 조사 전체 10.1%, 남성 10.2%, 여성 10%보다 높았습니다. 연령대별 자살사고는 9월 조사 20대가 19.9%, 3월 조사 30대 12.6%, 5월 조사 20대 15.8%가 가장 높았습니다.

그러므로 국민의 마음건강을 위해 심리방역을 강화하고 자살 예방을 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주변을 잘 살펴보고 관심을 가진다면 이러한 위험에 빠진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대인관계가 제한된 만큼 이러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은 더욱 더 필요합니다. 사람들은 대인관계가 줄어들고 그 만큼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자살하려는 사람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코로나19 이후 대인관계가 제한된 만큼 이러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은 더욱 더 필요합니다. 사람들은 대인관계가 줄어들고 그 만큼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자살하려는 사람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Q1. 주변 사람들의 자살위험 신호를 관찰하기
사람들은 자살을 생각하면 말이나 행동이나 감정이 평상시와 달라지게 됩니다. 이러한 자살 위험 신호를 잘 관찰하는 것은 자살의 위험에 빠진 사람을 찾아서 도와주는데 필요합니다. 자살 위험 신호는 다음과 같습니다.

언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변화가 나타납니다,
-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 자살 계획에 대해 이야기한다
- 자살과 관련해서 SNS 등에 자신의 생각을 올리기도 한다
  
행동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변화가 나타납니다.
- 주변을 정리하는 듯한 행동을 한다
- 혼자 있으려고 하고 대화를 회피하려고 한다
- 자신이 아끼는 소중한 물건을 남에게 주기도 한다
- 자살 도구 등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감정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변화가 일어납니다
- 기존의 관심이 있는 것들에 대해 흥미를 느끼지 못합니다
- ‘우울하다’, ‘나 때문이다’와 같이 우울감과 죄책감을 표현합니다.

Q2. 자살 위험 신호를 알았다면 이에 대해 물어보고 자살 이유에 대해 들어주기
이러한 자살의 위험 신호를 알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람들은 자살하고 싶은 생각이 있을 때 이를 이야기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이 된다면 자살에 대해 직접적으로 물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살 생각에 대해 물어보는 것이 자살 충동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살에 대해 더 자세하게 터놓고 말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살까지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와 같은 부정적인 질문보다는 ‘자살을 생각하고 있니?’와 같이 구체적인 질문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자살 생각이 있다고 이야기하면 자살을 생각한 이유와 삶의 이유에 대해 들어주세요. 들어주는 것 만으로도 많은 힘이 될 수 있습니다.
- 충고하지 말고 힘든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죽지 말아라’라고 이야기하거나    충고하는 것은 도움이 안됩니다.
- ‘정말로 힘들었겠다’. ‘그동안 잘 견뎠다’등 지지하고 공감하는 태도로    공감 받고 있다는 것을 전달하도록 하세요.

Q3. 자살에 대해 위험이 높다면 전문 기관에 연결하기

자살에 대해 들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환자 주변을 안전하게 하고 혼자있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다음으로 전문 기관으로 안내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주세요.
- 긴 끈, 뽀족한 물건 등 자살 도구를 가지고 있다면 폐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 혼자 있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관에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자살 위험이 있는 사람이 도움을 받을 때 자살을 줄일 수 있습니다.

Q4. 자살 예방 상담 전화
도움을 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음과 같은 자살 예방 상담 전화를 통해 도움을 받거나 가까운 정신건강복지센터나 자살예방센터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음 번호를 기억해 주세요.

자살 예방 상담 전화 : 1393
정신 건강 상담 전화 : 1577-019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코로나 19로 사람들이 고립되면서 자살에 대한 위험성이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코로나로 고립되어서 많이 힘들어하는데도 우리가 발견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때일수록 주변을 돌아보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으면 도와주세요. 주변에 대한 관심이 사람들을 위험으로부터 도와줄 수 있습니다.


전진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https://www.mentalhealth.go.kr/portal/bbs/bbsDetail.do?bbsId=BBSINIT_2&nttId=316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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